젠더 갈등 연대기: 일베의 탄생부터 이준석 현상까지, 혐오의 계보

2025. 6. 17. 10:00시사분석 르포

혐오가 혐오를 낳는 시대 | 프레젠테이션

혐오가 혐오를 낳는 시대

2030 젠더 갈등, 일베와 페미니즘의 충돌 해부

들어가며: 혐오의 뫼비우스 띠

끝나지 않는 전쟁

  • 현재 한국 사회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성별을 나눠 공격하는 '젠더 전쟁' 중임.
  • 이 갈등은 '여성혐오'와 '남성혐오/역차별' 주장이 맞서며, 단순 말싸움을 넘어 현실 정치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거대한 태풍이 됨.
  • 보고서는 일베/펨코의 여성혐오와 메갈리아/워마드의 남성혐오가 서로를 키워 온 과정을 분석하여 혐오의 '뫼비우스의 띠'를 끊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고자 함.
제 1부: '남성 혐오'의 탄생

저항의 시작, '미러링'

  • 2015년 이전, '일베'를 중심으로 "김치녀", "여자는 3일에 한 번 때려야 한다" 같은 노골적 여성혐오가 만연함.
  •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특정 여성을 바이러스 확산 원인으로 지목한 사건이 기폭제가 되어 '메갈리아'가 탄생함.
  • 핵심 전략은 '미러링'으로, 남성들의 혐오 표현 주어를 남성으로 바꿔 되돌려주며 언어폭력의 고통을 체험하게 하는 충격 요법이었음.
저항이 괴물이 될 때

워마드의 극단적 행보

  • '워마드'는 '모든 남성'을 적으로 규정하며 독립운동가, 6.25 참전용사, 각종 사고로 숨진 남성 피해자들까지 조롱함.
  • 호주 남아 성폭행 사건, 남성 상사 커피에 부동액 인증, 낙태 태아 사진 게시, 성당 방화 및 청와대 테러 예고 등 반사회적 행위를 과시함.
  • 이러한 행위는 '여성혐오에 대한 저항'이라는 명분을 상실시키고 페미니즘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됨.
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의 실패

내부 분열과 모순

  • 일부 래디컬 페미니즘은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를 배제(TERF)하며 새로운 소수자 억압이라는 비판을 받음.
  • 여성할당제, 남녀 체력 기준 차이, 병역 의무 등은 '공정성'을 중시하는 2030 남성들에게 '역차별'로 인식되어 거센 반발을 초래함.
  • 리버럴 페미니즘 진영의 비판에도 불구하고, '같은 여자'를 공격한다는 비난에 막혀 자정 능력을 상실하고 내부 갈등에 휩싸임.
제 2부: '여성 혐오'의 심연

혐오의 공장, 일베의 탄생

  • 일베의 탄생 배경에는 이승만·박정희 시대를 미화하는 '뉴라이트'의 역사관이 존재하며, 일베는 이를 온라인에 확산시키는 '디지털 스피커' 역할을 함.
  • 이명박·박근혜 정부 국정원은 온라인 여론 조작을 위해 댓글 부대를 운영하고,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합성 이미지까지 직접 제작함.
  • 국가 권력의 비호 아래, 혐오와 조롱이 '애국'으로 포장되면서 일베는 혐오를 대량 생산하는 '공장'으로 성장함.
조롱의 정치학
이태원 참사 기사 악성 댓글 비율
30%

국가적 비극을 향한 조롱

  • 일베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'오뎅'으로 조롱하고, 유가족 앞에서 '폭식 투쟁'을 벌이는 등 비인간적 행태를 보임.
  •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은 '호떡', '볼링핀' 등으로 불렸으며, 참사 관련 기사 댓글의 약 30%가 혐오 표현이었음.
  • 조롱의 목적은 희생자를 비인간화하여 참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묻는 사회적 비판을 '시체팔이'로 폄훼하고 무력화하려는 계산된 정치 행위임.
혐오의 정치적 공급망

극우 세력과의 위험한 동맹

  • 일베의 혐오 에너지는 전광훈 목사와 같은 극우 종교 세력, 어버이연합·엄마부대 등과 결합하여 주류 정치권으로 유입됨.
  • 보수 정당과 언론은 이들을 '보수 애국 세력'으로 인정하고, 이들의 혐오 논리는 오프라인 집회로 확산됨.
  • 결과적으로 혐오가 '애국'으로 세탁되어 주류 정치에 뿌리내리는 '혐오의 정치적 공급망'이 구축됨.
일베의 진화와 제도권 진입

펨코와 이준석 현상

  • 최근 반페미니즘 중심지는 '공정', '상식' 등 세련된 언어를 사용하는 '펨코'로 이동했으나, 핵심 정서는 일베와 다르지 않음.
  • 이준석 전 대표는 여성가족부 폐지 등 펨코 이용자들의 요구를 공약으로 내세워 그들의 정치적 대변자가 됨.
  • 온라인 커뮤니티의 극단적 여론이 2030 남성의 조직적 지지를 통해 주류 정당의 강령이 되고 정치 방향을 결정하는 위험한 역전 현상이 발생함.
결론: 혐오의 뫼비우스 띠를 끊기 위하여

법과 제도를 통한 단절

  • 양쪽 극단의 혐오가 서로를 증폭시키는 악순환 구조이며, 혐오 표현은 더 이상 '표현의 자유'가 아닌 공동체를 파괴하는 '해악'으로 인식해야 함.
  • 포괄적 차별금지법(평등법)을 제정하여 차별 불용의 사회적 원칙을 세워야 함.
  • 독일의 사례처럼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에게 혐오 콘텐츠 삭제 의무를 부과하는 온라인 혐오표현 규제법 도입이 필요함.